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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설가의 각오, 마루야마 겐지

‘스스로 생각하고, 스스로 선택하고, 스스로 행동하자’ 이 세가지가 이 책의 전부였다. 행동에 기반한 정직함을 무척 중시하는 소설가였다. 활자보다 현실을 직시할 것, 테두리 밖으로 한 걸음도 나서려 하지 않으면서 이러저러한 코멘트들을 일삼으지 말 것.

그러니까 사람이란 자기 할 일 열심히 하고,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-라고 했다. 책장을 덮고,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책은 이제 어서 잊어버려야 하는 책이다- 싶었다. 으레 각오, 다짐에 관한 글은 제 아무리 ‘난 현실을 중시해!’라고 해도 활자에 불과하고, 결국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. 공허한 다짐이 되는 셈이다. 어서 책 내용을 잊어버리고 나의 삶에 충실하는 것만이 의미 있는 다짐이 된다고 생각한다.

주간독서결산 하며 쓴 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