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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사랑 매기, 김금희

아-! 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. 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서 ‘문상’이라는 소설로 처음 접한 작가분이신데, 이후 ‘경애의 마음’을 읽고 이 책을 샀다. 문상과 경애의 마음을 몰입하여 읽고 ‘이 작가분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’ 하여 샀다.

그러니까 일종의 작가님에 대한 기대만으로(평 검색도 안했으니 정말 오직 기대만으로) 책을 샀다. 팬심으로 산 최초의 책인 셈. 굳이 이 책인 이유는 그저 눈에 제일 먼저 들어왔기 때문이다.

경애의 마음도 마찬가지이지만, 이 책에서도 나는 내 기억들을 더듬어가며 읽었다. 뭔가 내 이야기 같아서 몰입하게 되는데, 이처럼 깊게 내 기억을 투영해가며 읽는 책도 없을 듯 하다. 내 기억 속 등장인물들의 말투라던가 성격이 여기 소설 속 여러 등장인물들의 부분부분으로 나뉘어 비춰지는 것이 당황스럽기도 하고, 내가 상대방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, 상대방이 내가 되는 것 같기도 하는 그런 기분이었다. 그러니까 책 속에 완전히 나를 담구었다가, 다시 꺼내었다가, 다시 담구었다가 이런 경험이 매 페이지마다 이어지곤 했다.

주간독서결산 하며 쓴 글